“오늘 해야 할 일을 다 적어놨는데, 정작 끝낸 건 몇 개 안 돼요.”
“할 일 리스트는 만들었지만, 스트레스만 더 생겨요.”
이런 경험, 해보셨죠?
GTD(Getting Things Done) 같은 생산성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, 때로는 그 시스템이 오히려 부담과 압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
그래서 저는 이번에 ‘할 일 목록 없이 살아보기’ 실험을 직접 해보았습니다.
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웠고, 여러분께도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.
📌 1. GTD 방식의 장점과 한계
GTD는 ‘해야 할 일’을 모두 뇌 밖으로 꺼내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.
효율적이긴 하지만,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하죠.
✔️ 장점
- 머릿속을 비워 스트레스를 줄임
- 우선순위 설정이 쉬움
- 할 일을 빠짐없이 체크 가능
❌ 한계
- 할 일 리스트가 늘어날수록 압박감 증가
- 체크박스를 못 지우면 자책감 유발
- ‘해야 할 일’을 계속 확인하며 에너지 소모
특히 창의적이거나 유동적인 일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평도 많습니다.
💡 2. 실험: 할 일 목록 없이 2주 살아보기
저는 평소 GTD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,
이번엔 리스트 작성을 전면 중단하고 오로지 루틴 중심으로 살아보았습니다.
✅ 실험 조건:
- 하루를 3~5개의 시간 블록으로 나눔 (예: 오전, 점심, 오후, 저녁, 밤)
- 각 시간대에 할 일을 정하지 않고, 행동 유형만 설정
- 예: 오전 → 집중 시간 / 오후 → 커뮤니케이션 시간 / 밤 → 정리 및 회고
✅ 사용 도구:
- 아날로그 시계
- 루틴 리마인더 알람 (단순한 알림 앱)
🧠 3. 변화의 핵심: ‘해야 할 일’보다 ‘흐름’을 중시
2주간 실험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:
✔️ 스트레스 급감
- “이걸 못하면 안 된다”는 압박감이 사라짐
-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, 오히려 생산성이 더 오름
✔️ 집중력 향상
- 리스트를 보며 일하지 않으니,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 가능
- 중간중간 다른 일을 떠올리지 않게 됨
✔️ 유연성 증가
- 예상치 못한 일정에도 스트레스 없이 적응 가능
- “리스트가 틀어졌다”는 죄책감이 없음
✔️ 더 잘 기억하게 됨
- 놀랍게도 할 일을 더 잘 기억하게 됨
- 뇌가 ‘중요한 일’을 스스로 구별하기 시작함
🧩 4. 루틴 중심 생산성 관리법 – 실전 팁
할 일 리스트 없이 살아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
루틴 중심의 간단한 하루 구성 방법을 소개드립니다.
오전 (7~11시) | 고집중, 창의 업무 | 글쓰기, 문제 해결, 기획 등 |
오후 (1~5시) | 협업, 반복 업무 | 이메일, 회의, 자료 정리 |
저녁 (6~9시) | 회복, 정리 | 산책, 저널, 독서 |
밤 (9~11시) | 휴식, 리플렉션 | 명상, 내일 준비 |
👉 포인트는 각 시간대에 ‘어떤 일’이 아니라 ‘어떤 상태’를 만드는가입니다.
🚫 5. 주의할 점 – 리스트 없이 실패하는 경우
물론, 리스트 없는 삶에도 함정은 있습니다.
- 루틴이 없으면 무계획 무기력 상태로 빠질 수 있음
- 중요한 일의 기한 관리가 안 되면 실수 유발
- 처음엔 방향 상실감을 느낄 수 있음
그래서 저는 다음의 보완 전략을 함께 사용했습니다:
- 주 1회 마스터리스트 작성 (전체 일정은 주간 단위로만 확인)
- 시간 블록마다 의도 설정 (예: “이 시간엔 몰입을 위한 환경 만들기”)
✅ 6. 결론: 해야 할 일보다 ‘살고 싶은 하루’에 집중하자
리스트 없이 살아보니 깨달았습니다.
생산성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, 더 ‘제대로’ 사는 것이라는 걸요.
여러분도 할 일에 지치고 있다면,
오늘 하루는 리스트 없이 루틴만으로 살아보세요.
의외로 더 많은 것을 해낼지도 모릅니다.